올해 유례없이 길고 뜨거운 여름으로 역대급 폭염을 기록했습니다. 짧고 강한 폭우에 역대급 폭염은 길게 이어지면서 그 어떤 해와도 비교할 수 없었던 최악의 여름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올 여름 폭염으로 인한 국내 사망자는 34명으로 추정되며,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한껏 더워진 날씨에 열사병 사망자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비정상적인 무더위는 단순히 건강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생태계에 이어 경제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뜨거워진 한반도의 바다는 해파리가 점령했으며, 다른 생선들은 죽어버렸습니다. 바다의 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배출하는 미역 같은 해조류의 싹은 녹아버렸습니다. 바다뿐만이 아닙니다. 농가에 미친 영향으로 생산자물가는 폭등했으며, "기후위기에 대응하지 않으면 경제가 무너질 것"이라는 경고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기후위기를 방관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2024년은 지구 평균 온도 1.5℃ 상승 직전 마지노선에 달한 해"라는 평가도 이어지고 있어 더욱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기후위기의 시대에 건축계에서는 폭염에 대비해 차양의 중요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창호에 설치되는 차양뿐만 아니라 광장에 설치되는 대형 차양도 각광받고 있습니다. 기습적이고 집중적인 폭우에 대비하는 투수·옹벽 블록 등의 필요성 및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또한 위기와 재난에 대비하는 것을 넘어, 목조건축을 통해 탄소중립을 실현해 이 위기의 브레이크를 당기는 것이 중요합니다.